“경찰이 강도를 겁낼 수는 없다”

- 이단을 겁내는 한국교회 -

 

이광호 목사(실로암교회)

 

 

한국에는 다양한 기독교 이단들이 존재하고 있다. 이단들이 많이 생기게 된 원인은 다른데 있는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 내부에 있다. 교회가 교회답지 못하기 때문에 거짓과 이단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게 되었다. 교회의 각종비리와 목회자들의 부정부패가 어리석은 자들로 하여금 잘못된 길로 빠져들게 했던 것이다.

 

교회가 영적으로 건강하다면 이단이 함부로 넘볼 수 없을 뿐더러 성도들은 그에 쉽게 대처할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허약한 한국교회는 이단들의 공격을 제대로 방어해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교회는 이단자들이 몰래 들어오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그들이 교회 안으로 들어와 교인들을 미혹할까 겁을 집어먹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시대에 발생하고 있는 어처구니없는 현상 가운데 하나는 이단자들이 성경책을 더 많이 들고 다닌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교인들에게 성경책을 내보이며 같이 공부해보하자며 접근한다. 어린 사람들 가운데는 성경공부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여기고 그에 쉽게 이끌리게 된다. 그들 가운데 다수는 자기가 속한 교회에서 성경을 배울 기회가 없으니 그렇게라도 공부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일인가? 참된 교회는 성경을 멀리하고 이단자들이 성경을 앞세워 거짓을 주장한다는 것은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이와 같은 현상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 되어 있다. 한국교회는 이에 대해 뼈를 깎는 반성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성경을 올바르게 가르치지 않았으니 이단에 넘어가는 자들이 생겨나는 것이다.

 

교회가 중심을 잃고 나약하게 된 근본 원인은 하나님의 말씀과 참된 교리를 멸시한 것으로부터 찾아야 한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순진한 교인들이 성경공부를 한답시고 교회 바깥을 어슬렁거리는 기현상이 일어나게 되었다.

 

이단들이 난무한 지금도 한국교회는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것 같다. 지도자들은 하나님의 말씀과 참된 교리로 무장시킬 생각을 하지 않고 허례에 빠진 체 이단을 조심하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즉 대다수 교회들은 헛된 외양에만 신경을 쓰며 교회 밖에서 성경공부를 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하고 있을 따름이다.

 

교회는 지금부터라도 모든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과 참된 교리를 체계적으로 가르쳐야 한다. 그래야만 성도들이 성경의 진리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가질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이단자들이 성경공부를 하자고 할 때 도리어 저들을 지도하며 가르쳐 줄 수 있게 된다. 혹 이단자들의 교묘한 술수에 넘어가 저들이 하는 성경공부에 한두 번 가본다 해도 저들의 잘못을 지적해주며 도리어 그들이 거짓에서 돌아설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현대 한국교회의 실상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웬만한 교회들은 예배당 전면에 특정 이단자들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팻말을 붙여두고 있다. 그들에게 예배당 안으로 들어오지 말라는 경고를 하고 있는 셈이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가 하는 점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렇게 붙여놓는다고 해서 이단자들이 예배당 안으로 들어오지 않을까? 교회는 무엇보다 말씀과 교리를 통해 성도들을 강인한 신앙인으로 양육해야할 의무가 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단 사상과 싸울 수 있는 영적인 체력을 강화할 수 없다. 교회의 지도자들은 이를 위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어른들은 물론 어린아이들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성도들이 진리에 대한 확고한 지식을 소유하지 않으면 안 된다.

 

나아가 올바른 교회와 성숙한 성도들이라면 저들을 겁낼 필요가 없다. 진리가 거짓을 두려워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군인이 적군을 두려워하거나 경찰이 강도를 겁낸다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 일이겠는가!

 

교회와 성숙한 성도들은 어린 교인들을 악한 이리떼로부터 지켜 보호해야 한다. 그들이 미혹에 빠지지 않도록 항상 최선의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외형적인 모습이 아니라 저들의 신앙적인 내면을 굳건히 하는 것과 연관되어 있다. 우리는, “참된 군인은 절대로 적군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진정한 경찰은 결코 강도를 겁내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2013 – 05-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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