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보기도'에 관하여

2017.12.01 15:46

서성필 조회 수:25

 

'중보기도' 관하여

 

 

( 글은 미국 아리조나 주립대학에서 연구하고 있는 이진욱 형제의 질문에 대한 이광호 목사님의 답신입니다)

 

이진욱 형제그동안 지냈으리라 생각합니다소현씨와 하은이도 있겠지요하은이는 많이 컸을 같은데 보고 싶군요나는 이번 봄을 정신없이 보낸 같습니다매주 이어지는 학교수업 이외에 논문발표가 두차례 있었고 거기다가 말레이시아 Hudson선교사님의 급작스런 소천이 눈코 뜰새 없이 만들어 버렸습니다 때문에 여러 질문들에 대해서도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보기도에 대해 질문했는데 상당히 중요하기도 하고 민감한 질문이라고 생각됩니다중보기도란 다른 사람을 위해 기도한다는 의미인데 기도의 방법이나 범위가 이해되어야 하거든요일반적으로는 위해서 기도를 하는 사람에게 좋게 기도하거나 많이 기도해주면 그것이 좋은 기도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예를들어 어떤 사람이 사업에 실패했을 경우나 질병의 고통중에 있을 어려움에 처한 사람이 사업에서 재기할 있도록 기도한다거나 질병이 빨리 치유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러나 올바른 중보기도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미리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중보기도의 대상은 기도하는 사람 이외의 외부적 조건이나 환경 자체가 없습니다 어려운 형편을 변화시키는 자체를 위한 기도가 아니라는 뜻입니다질병이 없어지게 한다거나 사업이 되도록 간구하는 것이 기도의 목적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중보기도의 중심에는 위해서 기도할 인간이 있는 것입니다어떤 성도가 질병으로 인해 고통을 당하고 있다면 그가 고통 중에도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영원한 천국을 소망하도록 기도할 있을 것입니다 다른 어떤 성도가 사업에 실패해 어려움에 빠져 있다면 그가 그런 실패를 통해 세상이 기댈만한 대상이 되지 못함을 깨닫고 하나님을 더욱 의지할 있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정반대적인 예를 다시 들어 보도록 하지요어떤 성도가 매우 건강하게 살고 있다면 우리는 연약함 가운데 사는 다른 성도들을 기억하며 건강한 사람들이 자신의 건강으로 인해 교만하게 생각지 않도록 기도해야할 입니다동일한 측면에서 어떤 사람이 사업이 번창하면 그러한 대수롭지 않은 세상적인 일로 교만하게 되지 않도록 기도해야할 입니다세상의 재물이 주님을 의지하는데 방해요소가 됨을 우리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보기도란 복음을 아는 성도들 간에 하나님을 중심으로 교통하는 것이라 있습니다주님의 자녀가 성도들은 어느 곳에 살든지 어떠한 형편에 놓여 있거나 동일한 삶의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중보기도에 대해 오해하게 되면 기도의 결과를 자의적으로 주장하게 됩니다우리가 열심히 기도를 했더니 그가 치유되었다든지 열심히 기도한 결과 사업이 다시 번창하게 되었다는 식으로 말입니다그러나 그것은 올바른 주장이 아닙니다열심히 기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질병이 악화되는 경우라든지 열심히 기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이 점점 나빠진다든지 했을 그들은 그것이 기도의 결과라 말하지 않습니다중보기도를 한다며 열심히 기도할  '아멘'이라 했지만 기도자체의 효과 보다는 결과를 보고나서 기도의 효력을 주장한다면 그것은 올바른 믿음의 자세가 아닐 것입니다.

 

지금 한국에는 월드컵으로 인해 나라가 시끄럽습니다 함성이 어찌나 큰지 가난한 사람들의 신음소리 마저 삼켜버리고 있습니다. (나는 상업주의적으로 흘러가는 월드컵에 대해 조심스럽게 생각해야한다고 믿습니다.) 어느 유명한 목사는 한국 축구가 16강에 들도록 매일 아침 열심히 기도한다고 했습니다그것은 비단 목사뿐 아니라 다수의 한국 목사들이나 교인들이 그런 신앙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이 얼마나 잘못된 미신적 기도행위인가 하는 것을 알아야 것입니다그들은 한국축구의 결과를 보고 16강에 들면 그것이 기도덕분이라고 선전하며 주장하게 것입니다반면 탈락하게 되면 언제 그렇게 기도하며 '아멘' 연발했는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것입니다그들은'아멘 자리와 하지 말아야할 자리를 전혀 구분하지 못한 그런 식으로 미신적인 자기신앙 행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나는 한국축구가 16강에 올라가든 않든 아무런 감정도 있지 않습니다월드컵 경기는 하나님이 관심을 가질 대상이 되지 못하며 따라서 교회의 관심이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어쩌다 텔레비전 중계라도 보게 되면 그냥 재미있게 시청하는 정도일 것입니다그러므로 한국 축구가 승리하도록 기도한 적도 없고 그렇게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런 국제적인 경기가 어떤 잘못된 문화를 퍼뜨리게 될지혹은 그로 인해 삶의 상처를 입는 사람들은 있지 않을 지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것입니다교회가 세속적 분위기에 휩쓸리지는 않을까 가운데 살고 있는 성도들의 신앙을 위해 중보기도할 있을 것입니다.

 

정도면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의 의미를 알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우리 교회가 기도중 진욱 형제의 가정을 기억하고 있음을 전합니다그리고 진욱 형제가 출석하는 미국의 교회가 세속에 휩쓸리지 않고 주님을 경외하는 온전한 교회이기를 바라고 있음도 전합니다지금 방학이라니 좋은 시간 보내기를 원합니다안녕히 계세요.

 

2002. 6. 1

이광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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