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다원주의'에 대하여

2017.10.20 11:40

서성필 조회 수:74

'종교다원주의' 대하여

 

 

( 글은 서울대학교에 재학중인 김미숙 자매의 질문에 대한 이광호 목사님의 답신입니다)

 

김미숙 자매안녕하세요진작 소식을 드렸어야 하는데 이렇게 늦어져 죄송합니다처음 자매의 질문을 받고 어떤 사람일까 궁금하던 차에 임승태 형제를 통해 자매를 구체적으로 소개받게 되었습니다개학시즌이라 학교수업에 적응하는데 나름대로 분주하리라 생각해 봅니다.

 

종교다원주의에 대해 관심이 많은가 보지요질문하신 글을 통해서 자매는 종교다원주의가 우리 시대에 수용되어야 이론이 아닌가 고민하는 같아 보였습니다사실 종교다원주의란 기독교적 용어입니다종교다원주의자들은 기독교적 개념의 그리스도를 중요한 담론의 하나로 삼기 때문에 타종교인들이 반발하는 내용이기도 하지요 불교나 한국무속 같은 종교에는 아예 기독교에서 말하는 그리스도라고 하는 개념이 있지도 않은데 기독교의 종교다원주의자들은 다른 종교들에도 나름대로의 그리스도적 개념과 기독교에서 일컫는 구원의 개념이 있다고 하니 불쾌하게 여길만도 하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의 종교다원주의자들은 그렇게 이해해 주는 것이 마치 다른 종교를 매우 깊이 인정해주는 것인 오해하고 있는 것입니다그들이 정말 종교의 벽을 없애버리려면 그리스도라는 용어자체를 포기해야만 입니다그렇지 않은 타종교인들은 기독교가 새로운 제국주의적 용어를 창출한 것으로 밖에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종교다원주의자들은 성경의 문자적 인정과 가르침을 포기하는데서 출발합니다그들은 구약성경을 이스라엘 민족에게 설화 혹은 신화로 간주합니다성경의 기록들은 실재적 사건들이 아니라 교훈을 위한 기록이기 때문에 다른 독자들은 자기의 형편에 맞게 읽으며 의미를 찾으면 된다는 식입니다그런 주장을 하는 자들은 성경말씀 자체가 진리가 아니라 성경은 진리를 담고있는 용기(eÐi)이므로 거기에 담긴 글들을 통해 자기에게 의미화 시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설명하는 것입니다성경의 기록이 의미화하기 위한 기록이 그것은 하나님을 믿는 특정한 성도들이 아니라 모든 인류를 위해 베풀어진 하나님의 사랑이라 표현하게 되는 것입니다그런 주장을 듣다 보면 종교다원주의를 인정하게 되면 관대하고 포용성 있는 열린 사람이 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독단적이며 배타적인 사람으로 간주될 수도 있습니다그러나 우리는 성경에 나타나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인해 편협하고 배타적인 사람들이었음을 기억해야 것입니다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인간의 이성적 관용이 아니라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뜻이기 때문입니다.

 

종교다원주의를 주장하는 (John H. Hick)이라는 학자는기독교만이 유일한 진리가 아니며 모든 종교가 각기 완전한 실재(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이라고 일컫는) 접근하는 방법을 가지고 있으며 종교인들이 어떤 방법을 택하더라도 구원의 길로 합해진다고 합니다인간은 실재와 무한한 진리를 표현하기에 언어의 한계를 가지고 있고또한 지역과 전통이라는 공간적 한계도 가지고 있으므로 어느 종교만이 유일한 진리일 수는 없으며 만일 그것을 인정하게 된다면 이미 세상에서 고통과 힘겨움에서 구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수많은 종교들을 부인하는 것이므로 그것은 편협하며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결국 모든 종교는 각각의 진리를 가지고 무한의 진리로 합해진다는 것이지요.

 

자매가 질문하는 글에서 언급한 힉의 용어들을 살펴보면 모두가 기독교적 사상에 기인한 용어들입니다이는 자신이 목사로서 서구의 기독교 배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그가 사용하는 진리완전한 실재(하나님), 구원 등의 용어는 일반 타종교들이 사용하는 보편언어가 아니라 기독교적 용어입니다그는 기독교적 용어를 가지고 타종교를 이해하려는 종교 이론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것입니다.

 

종교다원주의자들의 주장을 듣는 신앙이 어린 기독교인들이나 순진한 타종교인들은 말을 그럴듯하게 받아들이기도 합니다그러나 성경의 가르침을 알고 있는 성도들은 말이 얼마나 무의미한 말인지 분별할 것이며 자기종교의 가르침을 주장하는 타종교인들은 그런 주장에 대해 조소할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종교를 이용하려는 종교실용주의자들에게는 그의 말이 상당히 일리있어 보일지도 모릅니다그리고 그들의 편에 서있는 자들은 그런 이론에 동조하게 것입니다그들은 모든 종교인들이 하나로 아우러져 대화하며 그로 인해 하나됨을 의미화 인류의 평화를 유지하게 것이라는 호의적 견해를 수용하게될 것이기 때문입니다특히 서구의 산업혁명 이후 인간의 가치가 변하고 차례 세계대전을 경험한 인간들은 종교의 벽을 확인하기 시작했습니다결국 우리시대에 이르러 종교의 충돌로 인한 파괴음을 끊임없이 듣고 있노라면 종교다원주의적 주장이 상당히 설득력을 얻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중동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들을 비롯하여 아프리카와 아시아중남미대륙을 뒤흔드는 대개의 국제적 갈등들은 종교적 대결 때문임을 우리가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가의 내부 가운데서도 종교문제는 이미 심각한 지경에 와있습니다인도나 말레이시아싱가폴중국아프리카의 여러 나라들이 그렇습니다그런 일들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있는 우리시대의 지구촌 사람들이 그런 주장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기독교 복음은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성경은 세속적 타협을 허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시대의 성도들은 알게 모르게 성경의 가르침을 벗어나 인간의 이성을 통한 타협 가운데 살아가고 있지만 그것이 성경이 요구하고 있는 삶은 아닙니다성경은 예수만이 그리스도이며 분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천명하고 있습니다그러므로 그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무도 하나님께로 갈수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입니다자기의 경험을 중시하는 인간들은 그것이 독단이며 편협한 종교적 발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이야기합니다그러나 하나님의 백성은 인간의 경험을 토대로 하여 사고하고 판단하는 자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요청에 따라 사고하고 순종할 따름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그렇다고 하면 그런 것입니다.

 

김미숙 자매아직 어린 자매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있는 갈등이리라 생각합니다자매의 말대로모든 종교를 긍정하면서 기독교의 하나님을 우선에 두면 되는 아닌가그리고 부처의 가르침을 경청하면서 또한 예수의 가르침을 동시에 인정할 있다면 그것이 옳은 아닌가 생각되기도 것입니다그러나 그것은 자매의 관용한 이성에 기초하는 생각일 것입니다자매는 그러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성경에서 해답을 구하기 어렵다고 말했지만 성경에는 그에 대한 명확하고도 풍부한 가르침들이 있습니다.

 

자매의 질문에 대한 저의 이러한 답변이 마음에 들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그렇지만 지금의 생각에서 조금만 깊은 생각을 보았으면 합니다성경의 계시를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가운데 말입니다언제 시간이 되면 대면하여 교제할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만 언제 그럴 날이 올지 모르겠군요안녕히 계세요.

 

2002. 3. 14

이광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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