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대결'(Power Encounter) 대하여

 

 

( 글은 고신대학 선교언어학과 4학년 김기운 형제의 질문에 대한 이광호 목사님의 답신입니다)

 

김기운 형제안녕하세요? 4학년이라니 졸업을 하겠군요. 4학년이 되면 많은 학생들이 진로문제를 두고 심각하게 고민하는 같은데 형제는 어떻게 결정했는지 궁금하군요.

 

지난번 형제가 질문한 능력대결(Porwer Encounter) 대한 간단한 말씀을 드릴까 합니다능력대결이란 그대로 쉽게 말해서 기독교의 하나님과 다른 이방종교의 신들 중에 힘겨루기를 통해서 누가 강한지 가려내자는 식의 사고라 있습니다이러한 개념은 능력전도(Power Evangelism)라는 말과 더불어 쓰이기도 합니다이러한 생각이 1970년대 이후 생겨나기 시작해 지금은 그것이 어느 정도 신학적 용어로 정착되어 있습니다이에 대한 주도적 역할을 학교는 미국의 풀러 신학교라 생각됩니다.

 

이러한 능력대결에 관한 개념은 특별히 선교지에서 구체적으로 적용되어야 한다는 사람들이 생겨나게 되었으며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지역의 사람들에게 기독교 하나님의 능력이 그들의 고유한 신들 보다 능력이 강함을 보여줌으로써 저들의 신앙을 굴복시킨다는 것입니다 선교지에는 지역의 악령(Evil Spirit)들이 존재하고 있는데 악령들 보다 힘있고 막강한 능력을 지닌 신이 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선교지의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저들의 보다 훨씬 힘이 강한 신이 있음을 알게 된다면 그에게 복종하리라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말씀에 익숙하지 못한 어린 교인들은하나님이 절대적 능력을 가졌으니 마땅히 이방신들을 힘으로 제어할 있지 않느냐는 식의 사고를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사상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그들은 엘리야가 수백명이나 되는 바알선지자들과 대결하여 승리한 사실을 근거로 삼기도 합니다그리고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이 여러 이적을 베풀었다는 것을 말하기도 합니다그러나 그러한 사건들은 하나님의 특별 계시적 의미를 띠고 있기 때문에 우리시대에 동일한 일이 일어나기를 기대할만한 범주가 아닙니다그러므로 그런식으로 성경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1960년대와 1970년대는 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사적 전환의 시기였다고 있습니다미국을 중심으로 하여 과학이 발달하고 삶의 질이 높아지는 한편 '사신신학' 발흥하여 인간의 두뇌를 지배하고 있던 신을 해체함으로써 그로부터 자유로운 인권을 강조하던 시대이기도 합니다그러할 위기감을 느낀 기독교에서는 신의 존재확인을 하기라도 하려는 성령은사운동(Charismatic Movement)이나 이적을 지향하는 불건전한 운동들이 많이 일어나게 됩니다.

 

능력대결(Power Encounter) 그러한 운동과 궤를 같이 하여 일어난 운동이라 있습니다최근에 들어와서는 이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악령의 간섭아래 있는 지역의 지도'(spiritual map) 만들기도 합니다우리에게 알려진 '10/40'(window) 하나라고 있습니다신앙이 어리거나 신학적 정립이 되지 않은 많은 교인들은 그런 것을 보며 새로운 이론이라도 되는 듯이 받아들이지만 사실은 위험의 소지가 다분합니다.

 

그러한 이론의 기초는 하나님의 예정과 선택에 관한 가르침이 완전히 배제된 이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결국 그런 이론의 배경에는 인본주의 사고와 경험주의적 사고가 깔려 있습니다우리가 세상에 복음을 전파하는 것은 그런 식으로 싸워 세상을 정복하자는 것이 아닙니다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따름이며 구원사역에 대해서는 하나님께서 친히 역사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겸손하게 순종하여 그의 복음사역에 참여할 따름인 것입니다.

 

세상에서는 세상에 속한 자들이 강합니다설령 다른 이방종교들에서 엄청난 이적을 행한다 하더라도 성도들은 그리스도와 성경말씀에 계시된 이상의 이적에 대해 별다른 관심을 가지지 않기도 합니다인도(India) 같은 나라에서는 힌두교가 엄청나게 많은 이적을 보여줍니다그렇지만 기독교에서는 거의 아무런 기적도 보여주지 않습니다아프리카의 토속 종교들에서는 주술을 이용해 많은 이적을 보여주며 아메리카 인디언들 가운데도 많은 이적이 일어납니다한국의 전통종교들 가운데서도 많은 이적이 일어나는 것을 우리가 압니다그렇지만 지역에 있는 기독교에서는 그러한 이적들에 대해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다우리는 이미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엄청난 이적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비밀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24장에서는 주님께서 종말의 때에 일어날 일에 대해 말씀하고 계십니다.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나 표적과 기사를 보여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들도 미혹하게 하리라 보라 내가 너희에게 미리 말하였노라 그러면 사람들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그리스도가 광야에 있다 하여도 나가지 말고 보라 골방에 있다 하여도 믿지 말라"(24:24-26).  말씀에서 우리가 보는 것은 표적이나 이적이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도리어 특별한 이적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증거하려는 것이 의미 없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것은 인간 눈으로 확인할 있는 어떤 능력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은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만일 능력을 따라 하나님을 믿는다고 한다면 다른 시기에 능력이 있어 보이는 어떤 현상이 발생하면 쪽을 따라 가지 않을까요물론 이는 극단적인 이야기가 있기는 합니다만 원리적으로 그렇게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기운 형제저의 설명이 약간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우리 시대처럼 하나님의 말씀이 약화되고 인간의 경험이 중시되는 때는 말씀의 원리를 기억하는 것이 더욱 중요할 것입니다선교학을 공부한 만큼 앞으로 그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살아가리라 생각되는데 말씀에 충실한 형제가 되기를 바랍니다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지만 미리 졸업을 축하합니다안녕히 계세요.

 

2002. 2. 5

이광호 목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이 사이트 취지와 맞지 않는 글들은 삭제 시킵니다. 서성필 2013.08.28 30804
공지 "성경공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서성필 서성필 2013.05.09 32454
공지 이 사이트를 요긴하게 쓸 수 있는 방법 [14] 서성필 2013.02.20 40917
공지 처음 오시는 분들, 꼭 읽어 보셔야 되는 글입니다 [14] 서성필 2012.11.22 37542
378 ‘은혜’는 ‘상식’을 무시하지 않는다 서성필 2017.12.11 4
377 교회생활과 갈등 서성필 2017.12.08 10
376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서성필 2017.12.04 16
375 '중보기도'에 관하여 서성필 2017.12.01 20
374 '성경공부를 하고 싶은데요......' 서성필 2017.11.17 29
373 ‘허락이요’와 ‘법이요’에 대한 이해 서성필 2017.11.13 32
372 '죽은 자를 위한 기도'에 대하여 서성필 2017.11.08 65
371 성공과 번영을 섬기는 사람들 서성필 2017.11.06 60
370 선교사와 현지 이웃의 구제문제 서성필 2017.11.01 71
369 지옥은 부정하면서 부활은 믿는가? 서성필 2017.10.30 67
368 우리는 무엇을 배우는가? 서성필 2017.10.25 81
367 과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고 있는가? 서성필 2017.10.23 81
366 '종교다원주의'에 대하여 서성필 2017.10.20 74
365 '교회의 직분과 직책'에 대하여 서성필 2017.10.20 77
364 유다 왕국의 종말이 주는 교훈 서성필 2017.10.09 85
» '능력대결'(Power Encounter)에 대하여 서성필 2017.10.06 95
362 성전에 임한 하나님의 심판 서성필 2017.10.03 88
361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서성필 2017.09.04 181
360 이스라엘 왕국사에 비춰본 우리 인생 서성필 2017.08.28 174
359 '축도'에 관하여 서성필 2017.08.23 253